화요일 새벽(11/24)

 

제목: 우리의 모든 것이 신앙을 드러내어야 합니다.

본문: 47:27-31

찬송: (315/통 장)

 

27.이스라엘 족속이 애굽 고센 땅에 거주하며 거기서 생업을 얻어 생육하고 번성하였더라 28.야곱이 애굽 땅에 십칠 년을 거주하였으니 그의 나이가 백사십칠 세라

29.이스라엘이 죽을 날이 가까우매 그의 아들 요셉을 불러 그에게 이르되 이제 내가 네게 은혜를 입었거든 청하노니 네 손을 내 허벅지 아래에 넣고 인애와 성실함으로 내게 행하여 애굽에 나를 장사하지 아니하도록 하라 30.내가 조상들과 함께 눕거든 너는 나를 애굽에서 메어다가 조상의 묘지에 장사하라 요셉이 이르되 내가 아버지의 말씀대로 행하리이다 31.야곱이 또 이르되 내게 맹세하라 하매 그가 맹세하니 이스라엘이 침상 머리에서 하나님께 경배하니라

 

어느 날 야곱은 자신이 죽을 날이 가까웠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요셉을 불러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이제 내가 네게 은혜를 입었거든 청하노니 네 손을 내 허벅지 아래에 넣고 인애와 성실함으로 내게 행하여 애굽에 나를 장사하지 아니하도록 하라 30.내가 조상들과 함께 눕거든 너는 나를 애굽에서 메어다가 조상의 묘지에 장사하라이것은 곧 요셉에게 자신의 장례에 대한 것을 유언으로 남긴 말이었습니다.

 

야곱은 이미 애굽 땅에 오기 전 브엘세바에서 하나님께 희생제물을 드렸을 당시, 주님으로부터 네가 요셉의 손에 묻히게 될 것이라고 말씀하신 것을 들은 바 있었습니다. 따라서 이 사실을 이미 알고 있었던 야곱은 다른 자식들이 아닌 바로 요셉에게 이러한 부탁을 했던 것입니다.

 

이 같은 야곱의 유언의 내용을 살펴보면 가장 눈에 두드러지는 것이 애굽 땅에 자신의 시신을 묻지 말아달라는 것이었습니다. 대신 자신이 죽으면 그의 조상들이 안치되어 있는 곳으로 그의 시신을 옮겨달라는 것입니다. 그곳이 어디입니까? 바로 그의 할아버지 아브라함이 아내 사라의 장례를 위해서 구입한 막벨라 굴이었습니다.

 

그렇다면 그가 이러한 유언을 남긴 이유가 어디에 있었을까요? 이것은 단순히 죽어서라도 고향 땅에 돌아가고 싶다고 하는 바램 그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그는 자신이 살아 있는 동안에는 그의 고향 땅으로 다시 돌아갈 수 없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습니다. 이제 그 몫은 자신이 아니라, 그의 자손들의 몫이라고 여겼던 것입니다. 따라서 그는 비록 시신이라 할지라도 미리 고향 땅에서 이들을 맞이하고 싶었던 것입니다.

 

 

 

이것은 곧 무엇을 뜻하는 것입니까? 비록 그는 살아서 그의 자손들이 다시 고향 땅으로 되돌아가는 것을 직접 보지는 못하지만, 죽은 이후라 할지라도 하나님께서는 반드시 그의 후손들을 다시 고향땅으로 되돌아오도록 인도해 주실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던 것입니다. 이제 자신의 역사가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그가 사라지더라도 지속적으로 일을 행하실 하나님의 역사가 중요한 것이었습니다.

 

고센 땅은 현재 야곱과 그의 후손들 입장에서 고통을 안겨주거나 힘든 삶의 장소가 아니라는 점입니다. 지금으로서는 이 보다 더 좋은 곳도 없을 것입니다. 먹을 양식도 있었고 가축도 자유롭게 키울 수 있었습니다. 더군다나 그들의 가족인 요셉이 애굽의 총리로 있는데 무엇이 염려가 되었겠습니까?

 

이쯤 되면 야곱의 기도제목이 바뀔 만도 했을 것입니다. “하나님, 우리 자손들에게 이렇게 살기 좋은 곳을 허락하신 것에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이곳에서 많은 자손들을 낳게 하시고 번성하게 하시니 또한 감사드립니다. 이곳이야 말로 하나님의 축복이 함께 하시는 곳이 분명합니다. 그러니 그냥 이곳에서 우리 후손들이 영원히 복을 누리며 살게 하여 주시옵소서.”

 

하지만 야곱은 그러지 않았습니다. 비록 지금은 안정되고 살기 편한 곳이라 할지라도 이곳은 그의 후손들이 뿌리를 내리고 살아야 할 진정한 터가 될 수 없었던 것입니다. 고센 땅은 하나님께서 궁극적으로 말씀하신 약속의 땅이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지금 편히 살고 안정되는 것이 좋은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약속, 하나님의 뜻, 하나님의 구원의 계획이 중요한 것이었습니다. 따라서 요셉을 향한 야곱의 유언은 이스라엘 역사를 대변하는 신앙고백이라고 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가 영원히 안식하기를 원했던 막벨라 굴은 어떤 곳입니까?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이 자신의 아내인 사라를 묻기 위해서 사기까지 당해가며 산 땅입니다. 바로 그곳에서 사라를 비롯하여 아브라함도 안장되었고, 이삭과 리브가, 그리로 야곱의 아내인 레아도 그곳에 장사되었습니다. 그 자리는 어떤 화려함이나 고상함이 있는 장소가 아니었습니다. 말 그대로 그저 굴일 뿐이었습니다. 하지만 그곳은 어떤 곳입니까? 믿음의 조상들이 잠자고 있는 곳입니다. 하나님이 동행하시고 사용하신 주님의 귀한 사역자들이 묻혀있는 곳이었던 겁니다.

 

이 또한 야곱이 그곳에 자신의 시신을 묻히기를 원했던 중요한 이유였습니다. 요셉은 그러한 아버지의 뜻을 십분 이해하며, “아버지 말씀대로 하겠습니다.”라고 답합니다. 그렇습니다. 결국 믿음의 사람들이 거해야 할 자리는 어디입니까? 또한 삶의 최종적인 목표를 어디에 두어야 합니까? 그것은 세상의 화려함이 아닙니다. 부귀영화가 아닙니다. 어느 날 갑자기 돈벼락 맞는 때를 사모하며 기다리는 것이 우리의 목표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